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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기분… ‘매혹의 港都’ 오이소∼
관리자
2015-02-25 17:09:18 / 3684
▲  부산의 광안리 해변을 따라 관광객들을 태운 오픈톱 시티투어버스가 파도 소리와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항대교 도로 구불구불 ‘스릴’
해변 따라 카페촌… 이국적 분위기
바다위의 광안대교 7.4㎞ ‘짜릿’
1만5000원이면 태종대 코스도 이용


지난 21일 KTX부산역 광장에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설연휴가 끝나가는 시점이어서 그런지 역전 일대는 귀경인파로 혼잡스러웠다. 부산시티투어버스정류장은 부산역 광장 한편의 아리랑호텔 바로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부산시티투어버스는 국내 시티투어버스 중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버스다. 지난 한 해만 해도 탑승객이 24만여 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인기는 여행지로서의 부산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 KTX 교통편으로 인한 접근편의성의 유리함 등이 그 이유로 작용한다. 특히 부산시티투어버스 중 일부는 오픈톱(Open Top) 2층버스다. 지붕이 없고 사방으로 탁 트인 오픈톱 2층버스를 타고 바다 위에 놓인 광안대교를 달린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황홀한 기분이 든다. 운영주체인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 모두 13대의 버스가 운영 중이며, 이중 65인승 오픈톱 2층버스가 4대다. 13대의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코스를 돌고 있는 만큼 오픈톱 2층버스를 타기 위해선 부산시티투어버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간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21일 오전 오픈톱 버스는 9시 45분, 11시 45분 각각 부산역 정류장에서 출발했다. 11시 45분 해운대 방향 순환형 코스 버스에 올랐다. 순환형 코스는 해운대 방향 말고도 태종대 방향도 있었다. 1만5000원짜리 티켓을 끊으면 두 코스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데도 2층 좌석에 분홍색 우비를 걸친 관광객이 빼곡히 앉아 있었다. 우비는 시티투어버스에서 나눠준 것이다.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30여 분을 달려 차량과 간판이 뒤섞인 중심가를 벗어나자 컨테이너가 켜켜이 쌓인 부산항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3.3㎞에 이르는 부산항대교가 눈앞에 나타났다. 부산항대교는 진입로가 심하게 굽은데다 높이가 40m나 돼 2층에 앉아 있는 탑승객들에게선 순간 공포감이 섞인 탄식이 흘러나왔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다.

버스는 유엔기념공원, 부산박물관, 용호만유람선터미널 등의 정류장을 거쳐 광안리에 도착했다. 정류장마다 내려서 관광한 후 30분 간격으로 도착하는 시티투어버스에 다시 오르면 된다. 광안리에서 또 한번 감탄사가 연방 터졌다. 백사장을 따라 잔잔한 수면 위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광안리 해변 풍광은 그대로 한폭의 수묵화였다. 해변의 카페촌도 이국적이다.

탑승객들은 해운대해수욕장 정류장에서 많이 내렸다. 식당 등 편의시설이 많은 곳이며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역 출발지에서 해운대까지는 1시간가량 걸린다. 시티투어 코스에서 또 하나 놓쳐선 안 되는 곳은 센텀시티다. 센텀시티 신세계는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아이스링크, 영화관, 골프레인지, 스파랜드 등도 갖춘 동양 최대의 복합쇼핑 리조트다. 백화점에는 불가리 등 명품숍도 즐비하다. 센텀시티에는 신세계와 롯데가 나란히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시티투어버스의 하이라이트는 광안대교 드라이브. 7.4㎞에 이르는 바다위 대교를 2층 오픈톱 버스를 타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탑승권 구입비 1만5000원에 대한 본전 생각이 날아간다. 이날 탑승객들은 다리 위로 몰아치는 거센 비바람에도 우산과 우비로 버티며 자리를 지켰다. 한 탑승객은 광안대교를 지난 후 살이 다 부러진 우산을 보이며 허탈하게 웃었다. 코스는 광안대교를 거쳐 영도대교 정류장으로 이어진다. 자갈치시장과 가까운 영도대교 정류장은 여행 마무리에 좋은 곳이다.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자갈치시장의 곰장어 구이는 여행의 허기를 달래기에 제격이다. 한편 부산시티투어버스는 해운대와 태종대 방향 순환형 코스 외에도 역사문화탐방, 야경투어 등 테마형 시티투어버스를 운영 중이다. 자세한 내용과 코스는 홈페이지(www.citytourbus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 =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